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5.7.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해 해외주식과 달러·원 환율의 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계자산이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 5251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환율 기준으로 3년째, 실질구매력을 반영한 환율 기준으로 6년째 일본을 앞섰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 3068조 원으로 전년 대비 424조 원(3.4%) 증가했다.
2022년 감소(-1.4%)에서 2023년 소폭 반등(+1.8%)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주택가격이 오르며 부동산 자산이 늘었고, 해외 주식시장 호조, 환율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의 비금융자산은 9962조 원으로 전년보다 215조 원(2.2%) 증가했다. 주택자산이 264조 원(4.1%)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자산은 5473조 원으로 263조 원(5.1%) 증가했다. 증가 폭이 자산시장 쏠림이 있었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특히 현금 및 예금(+122조 원), 보험 및 연금(+121조 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일명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가운데 해외 주가와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평가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S&P 500은 23.3% 올랐고, 달러·원 환율은 4.4% 상승했다.
금융부채는 54조 원 증가한 2368조 원을 기록해,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3105조 원으로 전년 대비 209조 원 늘었다.
순자산 구성 내역을 보면 주택이 전체의 50.9%로 가장 컸고, 이어 주택 외 부동산(23.7%), 현금 및 예금(19.4%), 보험 및 연금(12.1%) 순이었다.
순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74.6%로, 전년(75.4%)보다 0.8%포인트(p)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통계청·한국은행 제공)
2024년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인구로 나눈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 5251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억 4427만 원) 대비 3.3%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년(1.7%)보다 1.6%p 커졌다.
2024년 중 시장환율(1363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 5000달러로, 전년(18만 7000달러)보다 2000달러 감소했다.
주요 7개국과 비교하면 미국 52만 1000달러, 호주 40만 1000달러, 캐나다 29만 5000달러, 독일 24만 9000달러, 프랑스 23만 달러, 영국 20만 6000달러 등이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반면 일본은 18만 달러로 한국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1인당 가계순자산은 2022년 이후 3년째 일본을 앞섰다.
실질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PPP, 933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27만 1000달러로 나타났다.
미국(52만 1000달러), 호주(41만 5000달러), 캐나다(33만 8000달러), 독일(30만 8000달러), 프랑스(27만 6000달러) 등은 한국보다 높은 반면, 영국(23만 3000달러), 일본(24만 8000달러)은 한국보다 낮았다. 2019년 이후 6년째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도 2021년부터 4년째 앞섰다.
2024년 말 기준 가구당 가계순자산은 5억 8916만 원으로 추정됐다. 전년(5억 7548만 원)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2023년(0.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2024년 중 시장환율(1363원)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43만 2000달러 수준으로, 전년(44만 1000달러)보다 9000달러 감소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 129만 3000달러, 호주 104만 7000달러, 캐나다 72만 1000달러, 프랑스 49만 9000달러, 영국 49만 6000달러, 독일 49만 3000달러 등은 한국보다 높았다. 반면 일본은 41만 3000달러로 한국보다 낮았다.
구매력평가환율(PPP, 933원) 기준으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63만 2000달러로 추정됐다. 미국(129만 3000달러), 호주(109만 5000달러), 캐나다(82만 5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독일(61만 2000달러), 프랑스(54만 9000달러), 영국(56만 1000달러), 일본(57만 달러) 등보다 높았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