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홍대 핫플을 한 곳에"… 새 단장한 신세계免 명동점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후 03:55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 11층을 전면 개편했다. 국내 인기 식음(F&B)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MZ세대를 겨냥한 신흥 패션 브랜드를 새로 들였다. 식품·패션·기프트·K팝 상품을 모두 아우르는 ‘K문화 복합쇼핑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 핫플 맛집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한 곳에

18일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로고와 함께 포장 식품부터 디저트, 지역 특산품,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식품들이 공간을 메웠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위치한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사진=김지우 기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디저트존, 팝업존, 신세계 푸드 마켓존, 패션존 등 총 4개 존으로 구성됐다. 디저트존에는 ‘브릭샌드’와 ‘그래인스 쿠키’ 등이 입점했다.

팝업존은 홍대와 북촌, 성수 등 미식 핫플레이스의 감성을 담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여행객들이 한국의 맛을 선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패키지와 선물 박스를 적용한 제품들로 채워졌다.

신세계 푸드 마켓 존은 삼청동 에그롤, 헬렌스 비건 쿠키 등 프리미엄 간식부터 비비고 간편식, 전통 참기름·고추장 등 지역 특산품이 구성됐다. 건기식 코너에는 홍삼가 건보 같은 홍삼 제품부터 세노비스, GNC, 오쏘몰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주류 코너에선 고연산 위스키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상품을 선보였다. 담배 매장에도 하바노스, 다비도프 등이 시가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중국 담배 라인업도 확대해 틈새시장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패션존은 기존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메드라비 등 스트리트 브랜드에 더해 게스, 엠엠엘지(Mmlg) 등이 단독매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명동점 9층 패션관과의 연계로 쇼핑 동선의 시너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입점한 식품들 (사진=김지우 기자)
◇ 해외 진출 노리는 브랜드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개편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홍대, 성수 등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지역의 인기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다.

최근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브릭샌드(휘낭시에)를 비롯해 만나당(약과·한과), 슈퍼말차(티·랑그드샤), 니블스(초콜릿), 타이거모닝(진저샷), 케이첩(소스) 등을 한곳에 모은 것이 핵심이다.

벽돌모양 디저트로 유명세를 탄 브릭샌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한정으로 불닭맛, 메론맛 등을 마련하고, 면세점 전용 패키지를 적용했다. 브릭샌드는 동탄에서 시작해 현재 명동점, 강남역점, 서울역점, 여의도 등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다음달 성수에도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브릭샌드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시작으로 연말에 인천공항 T1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할 예정이며,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왼쪽), 심으뜸 비브리브 대표가 18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서 매장 오픈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비브리브의 단백질 쉐이크 ‘꼬박꼬밥’도 팝업 형태로 입점했다. 헬스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심으뜸 비브리브 공동대표는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에 이어 이번 면세점 입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매출 목표 200억원을 달성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또 다른 모객 전략은 K팝 인기 주역인 BTS의 굿즈를 판매하는 ‘SPACE OF BTS’ 매장이다. 신세계면세점은 BTS 멤버별 활동 시기에 맞춰 앨범과 굿즈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팬층을 겨냥하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한국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잔망루피 등으로 구성된 기프트존도 마련됐다.

채정원 신세계디에프 MD담당 상무는 “MD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와 트렌드 대응 역량”이라며 “성수동과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최신 트렌드와 감성을 면밀히 분석해 명동점에 집약하고, 고객이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제품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콘텐츠 중심의 상품 개발과 매장 운영을 강화해 면세 쇼핑의 매력을 알리고, 브랜드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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