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정부가 기록적 폭우에 따른 농가 피해를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이달 말 피해 조사를 마치고 다음달 중순까지 국고 지원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오전 집중 호우로 침수된 충남 부여군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신속한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통해 재해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농촌진흥청·농협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내로 지자체 신고 접수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8월 중순까지 복구 계획 수립과 국고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 협업 체계를 가동했으며, 활용 가능한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 장관은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피해 작물 정리, 병충해 방지 등도 당부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 등을 할인 공급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 오전까지 경남과 충청, 전남을 중심으로 기록적 비가 내렸다. 경남에서는 산청 793.5㎜, 합천 699.0㎜, 하동 621.5㎜, 충청에서는 서산 578.3㎜, 담양 552.5㎜가 쏟아졌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지난 19일 오후 5시까지 신고된 면적만 2만 4247㏊에 달했다. 여의도 84배,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에 해당한다.
벼(2만 986㏊), 논콩(1860㏊) 등 주로 논작물에 피해가 몰렸으며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 밭작물도 물에 잠겼다.
가축은 닭 93만 마리, 오리 10만 마리, 돼지 829마리, 소 60마리를 비롯해 모두 103만 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지자체 정밀 조사 등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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