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중기·취약층 맞춤 금융…민생경제 활력소 됐다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후 01:4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명 정부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진짜 대한민국’을 국정 방향으로 내세우면서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될 ‘K-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의 이자 부담을 줄일 상생금융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사는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상생·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최근 5년간 5대 은행 상생금융 5조원↑…중기·소상공인 지원 확대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사회공헌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5대 시중은행 상생(사회공헌)금액은 총 5조 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상생금액은 2020년 8545억원, 2021년 8260억원, 2022년 9362억원, 2023년 1조 1725억원, 2024년 1조 3820억원 등으로 5년 새 60% 이상 늘며 매년 증가 추세다.

KB금융그룹은 주요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금융·비금융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단독으로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와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시행한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5월 ‘사장님+적금’상품, 6월 ‘KB사장님파킹통장’ 등을 선보이며 소상공인의 금융 혜택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올해 KB금융은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며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브링업(Bring-Up)&밸류업(Value-Up)’, ‘파인드업(Find-Up)&밸류업(Value-Up)’, ‘헬프업(Help-Up)&밸류업(Value-Up)’ 등 3개 상생금융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브링업&밸류업은 신한저축은행과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이 보유한 5000만원 이내 원금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 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 주는 상생 프로젝트다. 또 ‘파인드업&밸류업’ 프로젝트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 잔존 혜택과 미사용 자산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어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는 신한은행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가 ‘두자릿수 이상’인 모든 기존 가계대출의 금리를 ‘한자릿수’로 인하한다. 또 서민 신용대출 신규 시 금리를 조건 없이 1%포인트 내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계속된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다”며 “신한금융은 ‘고객 신용을 높이고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취약계층 생활 안정 지원…시니어 특화와 유공자 우대 적금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영웅 금융지원을 통한 상생금융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최근 ‘대한민국 만세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대전지방보훈청이 협력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8.15%의 금리를 적용했다. 가입 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로 은퇴 후의 삶을 설계해주며 경제적 빈곤을 예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생활 안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포용금융 플랫폼을 최근 선보였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14개 계열사가 7개의 장애인표준사업장 등과 26억 66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여기서 생산한 상품·제품을 납품받고 있다. 또 취약계층의 금융단절 예방을 위해 우리은행의 ‘우리 상생 올케어 대출’ 판매 한도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 공급망 금융 3종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현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맞춰가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이 올해 주요 보증기관을 통해 총 2조 6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전국 17개 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오는 11월엔 지역별 소상공인 컨설팅센터를 만들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지역 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업해 촘촘한 중소기업 지원 체계도 갖췄다. 지난 4월 기술보증기금과 ‘주력산업 위기극복 및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통해 총 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을 지원하는 금융 규모는 2조 6000억원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중소기업 수출과 신성장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앞으로도 강소기업 발굴과 실질적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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