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인공지능(AI)용 소캠 모듈을 최대 80만장 조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차세대 소캠을 AI 가속기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소캠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으로, 제2의 HBM으로 불린다. 기존 서버용 메모리 모듈보다는 더 작은 폼팩터를 가지면서 전력 효율은 높은 저전력 D램 기반의 AI 서버에 특화한 메모리 모듈이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자 독자 표준을 추진 중인 제품이다. 기존 DDR D램이 아닌 LPDDR을 묶어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소캠2. (사진=삼성전자)
소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엔비디아는 첫 번째 소캠 공급사로 마이크론을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 역시 차세대 소캠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차세대 소캠인 소캠2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소캠2는 LPDDR5X를 탑재해 기존 DDR 기반 서버용 모듈 RDIMM(등록형 메모리 모듈) 대비 소비 전력을 50% 줄였다. 또 RDIMM보다 데이터 입출력(I/O) 개수를 늘려 동일 용량 기준 성능을 약 90% 향상했다. 소캠2는 AI 컴퓨팅에 최적화한 모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 있어 다양한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로 시장 선점이 절실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소캠이 글로벌 AI 메모리를 선도할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판단, 개발 고도화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소캠의 내년 수요는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자체 표준으로 소캠을 탑재하려해 국내 기업도 준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사진=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