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표' 스테이블코인 효과…이달에만 96% 뛴 '카이아'

재테크

뉴스1,

2025년 6월 26일, 오전 11:48

카이아 로고.

카카오페이(377300)에 이어 카카오뱅크(323410)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카카오 계열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적극 참여 중인 가운데, 가상자산 카이아(KAIA)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시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해야 하는데, 카이아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카이아는 '카카오 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이 라인 블록체인 핀시아와 합병해 만들어진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26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이아 가격은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 간 96% 가량 뛰었다.

카카오페이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9일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이에 카이아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카카오페이 거래가 정지되고, 카카오뱅크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자 카이아도 함께 10%대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카이아가 가격 상승 효과를 본 것은 카카오 계열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나설 경우 카이아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우선 카이아의 전신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이었던 클레이튼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엑스에서 운영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라인 블록체인인 핀시아와 합병됐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한 기술 표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스테이블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일례로 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이더리움, 트론 등 여러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다.

테더 발행 기반 중에는 카이아도 있다. 테더는 지난달 카이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USDT를 첫 발행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험이 있는데다 전신이 카카오 블록체인인 점,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점 등이 맞물려 카이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단, 카이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관련한 논의는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카카오 계열사들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원화를 뜻하는 'KRW'에 카카오페이를 상징하는 'K', 'P' 등의 문자를 조합한 형태의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카카오뱅크도 지난 23일'BKRW,KRWB,KKBKRW,KRWKKB'등 4개의 상표를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암호화폐 금융거래 업무, 암호화폐 채굴업 등 3개 상품 분류로 나눠 1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