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제공)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개발 문화를 전파하고자 사내 해커톤을 연다.
카카오는 26일 경기 용인의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사내 해커톤 '2025 10K'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들이 개인이나 팀으로 참가해 특정 주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개발 경연대회다.
카카오는 2013년부터 '크루를 위한 24시간'이란 의미의 '24K'란 이름으로 매년 사내 해커톤을 진행했다.
이번 해커톤은 개최 이래 처음으로 AI 기반 개발 방식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도입했다.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명령하면 AI가 코딩 작업을 대신해 주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진행 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10시간으로 축소해 '10K'를 개최한다.
10K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 안에 최소 기능 제품(MVP)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3시간 단위의 짧은 개발 스프린트를 반복하며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종 결과물을 내기까지 기존 방식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개발 과정뿐 아니라 심사 과정에도 AI가 참여한다. AI 모델이 1차 개발 스프린트 후 진행되는 MVP의 완성도를 평가하면 점수가 최종 심사에도 반영된다.
바이브 코딩 도입으로 올해는 개발자를 포함해 기획, 디자인, 비즈니스 등 다양한 직군의 크루들이 10K에 참여했다. 총 75개 팀, 250여 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50% 이상 참여율이 증가했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네이티브 기업을 지향하는 카카오의 비전처럼 이번 해커톤이 일상에서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개발 문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