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배 네이버페이(Npay) 부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손엄지 기자
이용자 데이터를 서비스 고도화로…'데이터 사이언스' 전략
Npay는 이용자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활용하며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다시 새로운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Npay 기술의 핵심인 '데이터 사이언스' 고도화의 일환이다. 사용자·사업자·금융사를 Npay의 기술로 더욱 원활하게 연결하는 게 목표다.
Npay는 연간 130억 건, 하루 4000만 건의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간편결제 인프라를 확장하며 이용자 신뢰를 높였다.
서비스 인프라는 3중 데이터베이스로 구성했다. 2~3개의 데이터센터에 분산 관리함으로써 안정적이면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의 퍼블릭(공공) 클라우드를 활용해 Npay와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를 안정적으로 연결한다.
특히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0년간 이상거래사전감지시스템(FDS)에 기술·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FDS를 통해 차단한 부정 결제 금액은 3조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간 Npay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한 백신 서비스로 탐지한 이용자 모바일 내 악성 앱 개수는 200만 개에 달한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인 'Npay 스코어' 역시 데이터 사이언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대표 사례다. Npay는 업계 최다 수준인 3만 개의 항목을 7300만 건 가명 결합해 신용도 평가 모형을 구축했다. 실제 이용자의 신용평가가 이뤄지는 몇 초간 다양한 소스에서 5000여 개의 데이터가 활용된다.
이 부사장은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더한 '부동산 VR 투어' 등 팀네이버의 기술 자원까지 활용해 Npay 고유의 데이터 사이언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pay, 일상 곳곳에 'AI·웹3' 기술 밀착
Npay의 AI·웹3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이용자의 모든 동선에 AI와 웹3 기술이 밀착된 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이 목표다.
이날 선보인 △업계 최초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집찾기' △이용자 맞춤형으로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머니브리핑' △10주년을 기념하는 10 FESTA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인별 소비 기록 AI를 콘텐츠로 생성한 'AI 소비일기' 등이 그 사례다.
이러한 기술 전략은 Npay 임직원의 업무 방식도 크게 바꾸고 있다. 'AI 집찾기' 서비스는 사내 'AI 기술 챌린지' 등 공모를 통해 사업화됐으며 지금까지 200여 건의 AI 활용 아이디어가 모였다. Npay는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의 '부동산 현황 분석 보고서' 서비스 출시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핀테크 선도 기업으로서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 영역에서의 연결에도 힘쓰고 있다. Npay는 제휴사들이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 '샌드박스'를 제공한다. 개발자들의 개발 도구를 위한 MCP(앤스로픽의 지능형 에이전트용 개방 프로토콜) 서버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예약 결제 기능을 도입해 매일 자정 전후 은행 점검 시간에도 끊김이 없이 Npay 결제를 이용하도록 했다. 지난 1년간 1200억 원 이상이 점검 시간에도 결제됐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서비스 '커넥트'(CONNECT)는 Npay가 제공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Npay는 생활 곳곳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곧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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