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영 LG유플러스 모바일Agent트라이브 담당자가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LG유플러스 AI 보안 기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이달 30일부터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심화되는 피싱 피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공개한 기술을 상용화한다며 26일 LG서울역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상용화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AI 엔진에 약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이는 통화 건수로 약 200만 건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렇게 완성된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과정을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이런 목소리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통화 데이터는 약 5초 남짓이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된 경우, 익시오는 팝업 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달한다.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LG유플러스 AI 보안 기술 설명회에서 모델들이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를 경량화해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통화 전·중·후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과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등도 개발 중이다.
디지털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모바일Agent트라이브 담당은 "유플러스는 보안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적극적으로 기술 협업을 열어둘 것"이라고 소개했다.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LG유플러스 AI 보안 기술 설명회에서 모델들이 AI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인 흔적을 탐지해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2025.6.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을 개발, 이 역시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인 흔적을 탐지해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픽셀 단위의 질감이나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는 남는 패턴의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탐지하는 것이 골자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활용해 영상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차단하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신속히 식별하는 등 고객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은 이처럼 고도화되는 익시오의 유료화 계획 관련해서 "통신사로서 보안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라며 "기본 기능을 따로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추후 수용가능성이 충족될 때 유료화한다는 것이다.
기업간거래(B2B)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병기 AX기술그룹장(전무)은 "유통, 금융권과도 익시오와 관련해 새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