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에서 관람객들이 양자컴퓨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정부가 482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수행 컨소시엄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아이온큐(IonQ)가 최종 선정됐다.
26일 과학계에 따르면 사업 추진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선정 결과를 재단 홈페이지에 전날인 25일재단 홈페이지에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참여 기관들은 개별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KISTI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50큐비트(연산단위) 이상 규모 △큐비트 충실도 99.9% 이상 △얽힘 게이트 충실도 99% 이상의 최고 수준 양자컴퓨터를 요구한다. 기존 고전컴퓨터 대비 월등한 양자컴퓨팅의 연산 능력을 클라우드 형태로 연구계에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특히 고성능 슈퍼컴퓨터(HPC)와 양자컴퓨터를 연동시키는 '하이브리드 운용'도 필요하다.양자컴퓨터는 아직 데이터 처리 등 일부 작업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신 GPU 기반 슈퍼컴퓨터를 통한 보완이 요구된다.
이에 KISTI가 아이온큐와 컨소시엄을 꾸리게 됐다.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운영 기관이며, 내년 상반기엔 최신 GPU 8496장을 탑재한 6호기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이온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상용 양자컴퓨팅 회사다. 전기장으로 이온을 붙잡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이온트랩' 방식으로 큐비트를 구현한다. 극저온 초전도체 등 기타 큐비트 플랫폼에 비해 개별 큐비트 안정성이 높지만, 스케일업에선 불리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아이온큐는 한국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최근 SK텔레콤(017670)이 이 회사의 지분을 3.1% 취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에 컴퓨팅 인프라를 설치하지 않은 아이온큐가 선정된 것을 두고 의문을 품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상용 양자컴퓨터는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자리한 IBM '퀀텀 시스템 원' 뿐이다.
한편 사업 기간은 2029년 1월까지 3년 9개월이며, 총 48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선정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 기간이 남아 있으나, 절차상 큰 문제 없이 컨소시엄 선정이 확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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